매 주 목요일마다 차를 만드는 세레모니가 있다며 꼭 가야한다는 마스터 퍼퓨머와 함께 이스트 빌리지의 말차 가게에 들렀다.
📍Setsugekka East Village
74 E 7th St, New York, NY 10003
이스트 빌리지의 좁은 가게로 들어가면 다다미 바닥에 일본의 다기와 말차를 분쇄하는 장비가 전시되어있다.
메뉴판에서 일본의 각 지역별로 어떤 특색을 갖는 차가 생산되는지 보고 선택해 차, 라떼, 아포가또 등의 메뉴로 주문할 수 있고 말차에 관한 간단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점원은 말차의 고운 가루는 잎맥을 일일히 제거하는 정성이 담긴 손길을 통해 만들어 진다는 이야기를 해 주었다. 수확까지의 과정뿐만 아니라 차를 만드는 과정에서까지 다양한 맛과 향을 느껴보라는 느림의 아름다움을 오랜만에 느낄 수 있었다. 정성의 끝을 달리는 이러한 일본 문화는 들을 때 마다 놀랍다.
함께 간 조향사는 여러 말차를 주문해 맛과 향을 비교해보고 갖가지 찬사를 전하며 일본의 좋은 디저트를 함께 내면 좋지 않겠냐라는 의견을 말했지만, 점원은 이 가게의 엄격하고 까다로운 주인의 취향에 따라 말차만 내놓고 있다는 답을 했다.
우린 그렇게 엄선해서 만드는 말차를 종이컵에 주는 것이 말이 되냐는 이야기를 나누며 나왔다. (매우 동의) 그래도 진하고 부드러운 말차로 몸을 녹일 수 있는 좋은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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