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perfume/NYC 24-

어쩌다 보니 뉴욕

by 남푸가 최고다 2024. 7. 10.

뉴욕에 직장을 구하고 일을 한지 어느덧 6개월 차가 되어간다. 미국에서 처음 일하는 만큼 나 스스로를 증명해야한다는 부담과 언제 해고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타인의 로망 만큼 뉴욕을 즐기고 있지는 못하지만 뉴욕이어서 가능했던 좋은 경험들은 기록을 해보려고 NYC 24 라는 카테고리를 새로 만들었다. 

후각에 열정적인 사람들이 모인 회사에서는 향과 관련한 여러 전시와 행사를 공유하고 후기를 나눈다. 

뉴욕하면 역시 예술이겠지.

여전히 새로운 시각적 정보를 주는 작품들이 주류를 차지하고 있지만, 그만큼 조용한 미술관에서 냄새를 표현의 수단으로 사용한 작품을 만나면 그 특별함을 더욱 크게 느낄 수 있게 된다.

종종 재미있는 향수를 찾게 되면 시향기도 더하려고 한다. 

Future Society라는 브랜드는 하버드 식물 표본실 (Harvard Herbarium)에서 멸종된 꽃의 DNA에서 향료에 관여하는 효소를 암호화하는 염기서열을 발견했고 이를 효모에 삽입한 후 발효 과정을 거쳐 배양하여 향기 분자를 생성하는 데 성공했다. 그리고 이 분자들을 세계적으로 유명한 조향사에게 제공하여 Scent Surrection Collection의 향을 만들도록 했다. 

프랑스의 BIBBI Parfum은 Yves Klein의 딥 블루 컬러에 둘러싸인 공간에서 명상을 통해 마주하는 내면과 무의식을 바탕으로 탄생했다. 상상력을 자극하는 유니섹스 향은 모든 사람을 내면 세계의 이야기에 동참하게 한다. 

과학과 예술의 경계에서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주는 향의 매력은 무궁무진하다. 

언제까지 뉴욕에 지낼지 모르지만 이 소중한 기간 동안 그 매력을 최대치로 경험해보겠다. 🐰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