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여름 프랑스 칸에서 살며 그라스에서 인턴 하던 일상
그라스에도 여름이 되면서 여행객들을 맞을 준비를 시작했다.
이 언덕길에도 관광 트램이 돌아다니다니. 향수의 도시 답게 Fragonard의 광고로 장식되어있었다.
그라스의 상징과도 같은 분홍 우산 길이다. Fragonard 향수 박물관과 그라스 국제 향수 박물관 사이에 좁은 골목으로 작은 가게들이 있다.
나는 일하다 중간에 코로나 2차 백신 접종을 위해 그라스에 왔었다.
경치 탓에 괜히 자연의 섭리..고통받는 인류.. 같은 평소 안하던 생각이 들었다.
평소 사용하지 않는 감각을 자극시켜 우리 삶에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해주는 것이 예술의 역할이라고 들었던 것 같은데, 이런 자연의 아름다움도 그런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닐까.
그래서 우리는 종종 여행을 가야하고..변화를 받아들여야하고.. 이런 생각을 할 여유조차 소중한..뭐 그런..
2차 접종을 완료해서 이제 식당을 이용할 수 있는 QR 코드가 발급되었다.
그 기념(사실 이전에도 테라스는 갈 수 있었음)으로 친구랑 펍에서 한잔 하기러 했다.
롱아일랜드 칵테일
나는 로제와인도 한 잔 더 했다. 유학 생활이 아무리 힘들어도 이런 곳이라면 견딜 만 하지 않나.(ㅋㅋ)
매번 집에서 파스타만 해먹다 보면 경험도 다 배움이라는 핑계로 좋은 요리를 맛볼 수 있는 식당에 가고싶어진다.
지나가다 보면 항상 화려한 관광객들로 북적이던 레스토랑에 가보기러 했다.
Le Caveau 30
📍45 Rue Félix Faure, 06400 Cannes, France
위치 만큼 가격도 조금 더 있는 편이다.
전채요리로 주문한 굴이 나왔다. 샬롯이 들어간 식초 소스와 레몬으로 비릿함을 잡아준다.
한국의 굴은 깊은 바다향을 느낄 수 있는 반면 프랑스 굴은 향이 부드러워 차갑고 신선한 바닷물로 입 안을 정리해주는 느낌이다.
남프랑스의 바닷가에는 Bouillabaisse 부야베스라는 해산물 요리가 있는데, 보통 2인분 이상 주문인 곳이 많다.
그와 비슷한 요리로 낚시꾼의 접시라는 이름의 Assiette du pecher (1인분 요리)가 있어 시켜보았다.
어부들이 즐겨먹은 요리라고 하는데 고급 요리에 속한다.
나는 게 내장 같은 농후한 맛을 기대했지만 그 정도 까진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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