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여름 프랑스 칸에서 보낸 이야기
여름이 되면서 축제의 상징 대관람차가 칸느 중심에 생겼다.
한 번 타보지 않은게 이제 와서 아쉽다.
기분 전환 겸 밖에서 외식을 종종 했다. 새로운 음식을 맛보는 것과 마찬가지로 식당 테라스 좌석에 앉아있으면 같은 동네도 다른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었던 것이 좋았던 기억이다.
이 날은 칸 시청 앞 La Piazza라는 곳에 갔다.
📍9 Pl. Bernard Cornut Gentille, 06400 Cannes, France
보통 저녁 식사를 7시에 시작해서 오후 5시~6시 반엔 식전주를 저렴하게 파는 해피아워를 운영하고 있었다.
프랑스 사람에게 식당에서 파는 와인 한 잔은 3.5유로가 적당한 가격이라고 들었던 것 같다. 그보다 가격이 높으면 토박이들은 정을 주지 않는 관광객용 식당이라고.
나는 시원한 로제 와인 한 잔과 중 문어 샐러드를 선택했다.
문어 샐러드는 루꼴라와 함께 나왔고, 니스식 샐러드처럼 얇게 썰린 생 파가 얹어져 있었다. 한 번은 일터에서 알게 된 친구가 바게뜨에 생 파를 통으로 들고 맛있게 먹는걸 본 적이 있다. 마치 고기와 함께 풋고추를 먹는 우리처럼.
프랑스에서는 생 파를 이렇게 즐기는구나 인상적이라고 생각했던 시간이다.
테라스 자리에 앉아서 본 풍경은 이렇다.
야자가 많은 칸.
밥을 다 먹고 나서는 해수욕을 하러 갔다.
아무리 더워도 바닷가에 있으면 바람이 불어 시원했다.
칸느 해수욕장엔 바다 위에 저렇게 미니 쉼터를 띄워둔다. 바다 한 가운데 둥둥 떠서 쉬기도 하고 다이빙도 한다.
육지에 수영장을 만드는 것 처럼 저긴 바다에 육지를 만들어둔 셈이다. 별 건 아니지만 너무 멋있는 아이디어다.
나도 터키식 비치타올인 fouta와 태닝오일을 사서 쉬었다.
누가 뭐라할 것도 없이 남여노소 모두 바다와 여름을 즐기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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