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5월 그라스의 오후.
햇빛이 뜨거운 하루하루를 보냈다. 기온은 그렇게 높지 않아 그늘에만 가도 시원해서 챙 넓은 모자가 꼭 있어야한다.
하루 종일 향료 냄새를 맡다보면 맑은 공기가 필요한데, 그럴 때마다 잠시 나와서 쉬곤 했다.
한창 모두가 코로나 백신을 맞던 시기였다. 나도 일하는 곳에서 가까운 그라스 중심으로 가 백신을 맞았다.
백신 접종 후 안전을 위해 15분 정도 대기했던 장소이다. 뷰 이렇게 좋을 일일까?
백신도 맞았겠다 주말엔 같이 일하는 친구와 깐느의 인기있는 피자집에 가보기러 했다.
반달 모양의 화덕 피자를 파는 곳인데, 점심 저녁으로 항상 줄이 있어 궁금했다.
📍La Pizza Cresci, 3 Quai Saint-Pierre, 06400 Cannes, France
우리도 꽤 오래 기다렸던 기억이다.
시원한 맥주를 먼저 주문해 더위를 식혔다.
저 빨간 오일은 huile piquante 라고 고추 기름 같은 것인데, 다양한 허브가 함께 들어있어 피자에 뿌려 먹으면 맛있다.
신나게 사진을 찍었는데, 채식을 하는 인도 친구가 잠시 정신을 팔고 앤초비를 시켜버렸다며 놀라했다.
그래서 내가.. 앤초비 피자를 먹었다.
듬뿍 올라간 치즈와 토마토 소스가 특히 맛있었던 기억.
포장도 되니 우버 이츠 같은 걸로 미리 주문해서 바닷가에서 먹어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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