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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fume/ISIPCA 20-21

(일상) ISIPCA MSc Fragrance Expertise 프랑스 깐느 인턴 일상 향수 디퓨저 만들기

by 남푸가 최고다 2023. 4. 17.

2021년 4월. TER 타고 그라스로 출근하는 길.

Innovo Grasse는 그라스 스타트업이 모여있는 허브 같은 곳인데, 프랑스어로는 pépinière d'entreprises 라고 표현한다. 

이 날씨 좋은 남프랑스에서 새로운 사업을 운영하는 여러 사람들을 만났다. 그 중 종종 오피스에 반려견을 데리고 오는 분이 있었다. 검정색 강아지가 발끝은 흰색이라 이름이 미카도였다. 

미카도...ㅋㅋㅋ

조향사 어시스턴트는 조향사가 주는 포뮬러에 맞게 향료를 섞는 일상이 반복되는 직업이다.

실험실에서 밖을 바라본 뷰

각 향료가 전체 향수에서 어느 정도의 비율로 들어가는지, 후각적으로 어떤 역할을 하는지 스스로 공부하고 옆에 계신 선생님한테 어떤 질문을 해서 무얼 얻어가느냐에 따라 이 6개월이 큰 자산이 될수도있고 단지 졸업을 위해 적은 돈으로 노동을 제공하는 시간이 될 수 도 있는 것 같았다. 

조향을 하면서 한국에서 인기있을 것 같은 포뮬러가 있으면 리스트를 선정해서 같이 스멜링을 해보자는 선생님의 의견에 새로운 미션이 생겼다. 그 때 고른 향 중 하나가 아래 디퓨저 향이었다. 

투명하면서 이슬을 잔뜩 머금은 것 같은 신선한 꽃 향기가 공간에 깨끗함을 더해주었다. 

새로 조향한 것을 샘플 재고로 넣어두고, 기존 것은 알코올에 희석해 가져가도 좋다는 말에 스틱을 함께 챙겨 집 화장실에 두었다.

 

점심 시간엔 잠깐 밖에 나와 맑은 공기를 마시면서 쉬었다. 

매일 매일이 영화 '콜미바이 유어 네임'이었다.  

수련을 마치고 (실제로) 하산하면 온 세상이 수고했어 이제 놀아! 라고 해주는 것 같았다.

집에서 저녁을 준비하면서 이렇게 해가 쨍쨍한 하늘을 보는게 정말 좋았던 기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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