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IPCA18 (일상) ISIPCA 응용 화학 마지막 발표 응용 화학 팀플을 끝으로 MSc Fragrance Expertise 과정의 베르사유 첫 두달이 끝났다. 이 팀플은 향료가 샴푸, 크림 등 제품에 적용되었을 때 일으킬 수 있는 문제점을 분석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수업이었다. 몇 번 안되는 랩 수업에서 최대한의 결과를 만들어 내서 발표자료 준비까지.. 학생들의 열의에 비해 부족한 시스템과 환경에 실망도 많이 했지만, 어쨌든 마무리가 되었다. 이런 발표가 끝나면 다같이 식사라도 했음 후련했을텐데, 하굣길 수다로 아쉽게 집으로 일찍 돌아왔다. 실험은 실험대로, 발표 후 정리는 정리대로 (무언가 급한 와중 샘플 바이알을 모두 씻어서 버려야 했던 기억) 짧은 일정에 수고한 우리들. 궁금한 점이 있다면 커피챗으로 문의주세요 ☕: https://share.coffee.. 2023. 3. 26. (일상) ISIPCA 학생의 하루 점심을 사먹어보기러 했다. 대부분 빵집들이 아침 일찍 열어서 가는 길에 하나 가방에 챙겨 가기 좋다. 학교 도착 점심은 겉에 이름을 적거나, 주머니에 넣어 Cafeteria 냉장고에 넣어뒀다가 점심 시간에 꺼내 먹는 식이었다. 수업-밥-수업의 일상인데 엄청나게 집중하다보니 시간도 빠르게 지나가고 집에 갈 무렵이면 체력이 바닥나있다. 난 이렇게 하루를 보내는게 좋다. 궁금한 점이 있다면 커피챗으로 문의주세요 ☕: https://share.coffeechat.kr/남푸가최고다 2023. 2. 17. (일상) 베르사유 겨울 장이 열리면 사람들은 각자 장바구니를 들고 광장으로 향한다. 프랑스 사람들은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려는 노력=지능이라고 보는 것 같은데 6구 계란상자도 가방에서 꺼내는 걸 보고 귀엽다고 생각했다. 적적하게 산책하기 좋았던 저녁이었던 기억. 고즈넉한 베르사유였다. 프랑스의 성북동 같은 곳 일까. 2023. 2. 17. (일상) ISIPCA MSc Fragrance Expertise MSc in Fragrance Expertise Formulation & Applications 향수업계와 관련된 과학/기술 분야의 석사학위 (Chemistry, Chemical Engineering, Biochemistry, Biology, Biological Sciences, Botany, Pharmaceutical Sciences) 소지자를 대상으로 제공하는 1년짜리 석사 후 프로그램이다. 코트뒤아쥐르 대학과 연계된 프로그램으로 일부 수업은 ISIPCA 베르사유 캠퍼스에서 진행되고, 그라스로 이사가서 나머지 수업을 듣게 된다. 여느 프랑스 석사학위 과정과 마찬가지로 졸업시 인턴십을 진행해야하고, 이를 기반으로 졸업 논문 발표를 하면 과정을 마무리하게 된다. ISIPCA에 영어과정이 생긴 이후로 매년.. 2023. 2. 17. ISIPCA 지원 이야기 (1) 또, 자소서 부족한 영어를 너무나도 멋있게 고쳐 준 Daniel에게 감사하며 :) 이제 워낙 다니고 있는 한국인도 많고, 학교의 적극적인 자금유치 설명회에서도 정보는 쉽게 접할 수 있지만 지원 하려는 분들이 저는 불어를 못해요. 나이가 많아요. 화학 전공이 아니에요. 후각이 안좋아요. 보다는 일단 지원 해보고 아님 말지 뭐. 라고 생각하면 좋겠어서 글을 남겨두려 한다. 고작 자기 소개서와 이력서만 본 사람들이 나를 떨어뜨렸다고 실망할 필요도 없다. ISIPCA에 합격한 재학생도 모두 평범한 사람들이다. 용기를 내시면 좋겠다. 지원해보지 않으면 아무 일도 안일어난다. 지원서 질문들은 여기서 뭘 기대하니? 졸업하고 나서 뭐 할거니와 같은 단순한 내용부터 열정 페이로 일할 수 있니?를 묻는 건가 고민스러운 내용. 마지막으.. 2021. 6. 15. ISIPCA MSc Fragrance Expertise : 프랑스에서 향수를 공부한 지난 3개월 화학 전공을 바탕으로 향을 많이 아는 전문가가 되고 싶었다. 한국은 향을 배우기 위한 폭 넓은 시장과 인프라가 없다는 말을 듣기만 했지 이제서야 ISIPCA에서 공부를 하며 실감했다. 20대 초반, 한국 유일의 조향 학원이라는 곳에 가기 위한 몇 백만원을 모으려고 고생한 기억도 있다. 그래도 무작정 향수 공부하고 싶다고 연락을 했을 때 흔쾌히 좋은 이야기를 해주신 몇몇 분들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나도 지금의 이야기를 남겨두려고 한다. (물론 나는 아직 아무것도 아니지만)아직 번역본이 없어서 내가 부지런히 번역해봐야지 하며 읽었던 책이다. 작년에 출간된 Les Parfumeurs 라는 책인데 유명한 조향사들이 어떻게 이 좁은 세계에 들어왔는지, 그들이 살아온 일생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향수 업계는 가업.. 2021. 5. 22.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