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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11

(일상) ISIPCA 그라스 주말 일상 주말아침 이런 큰 창문이 있어 문을 열어주면 정말 정말 상쾌하다. 양 옆으로 활짝 열어주기 산에 있는 마을이어서 아무런 소음 없이 새소리에 교회 종 소리만 울리는 차갑고 깨끗한 아침 공기 가득했던 기억 소중해 창문에서 빼꼼 내다보면 보이는 테라스 풍경 이 때 우연히 발견한 본마망 와플에 꽂혀서 과일에 치즈에 먹고싶은건 다 넣은 아침 식사 그리고 에어비앤비에 나만의 미니 테라스가 있어 또 한번 나와주었다. 그 어느 곳 보다 남프랑스스러운 곳에서 미국의 목가를 읽은 기억이다. 비트에 짜파게티❤️ 오이에 짜파게티❤️ 완두콩에 짜파게티❤️ 그리고 그라스에서 열리는 Young Perfumer's Contest가 있어서 주말마다 출품 준비를 했었다. 보들레르의 시를 읽고 주어진 컨셉에 맞는 향을 만드는 것이었다. .. 2023. 3. 30.
베를린 여행에서 SPEKTRUM Berlin 여행 중 경험할 수 있는 향과 관련된 체험이 뭐가 있을까 하다 내가 베를린 여행에서 참석한 모임이 생각나서 바로 사진첩과 아이폰 노트를 열어보았다. (2018년 9월 베를린 여행을 간 적이 있는데, 이때 무엇에 홀린 것인지 향과 관련된 행사가 없나 알아보다가 가게 되었다.) https://spektrumberlin.org/home.html SPEKTRUM Berlin - Home 17 November 2018 | 10:30 - 17:30 spektrumberlin.org 행사의 주최는 Scent Club Berlin 이라는 예술가, 디자이너, 과학자와 후각 및 향료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들로 구성된 단체이고 예술, 과학, 기술, 표현, 실험의 도구로서의 후각과 향료를 주제로 다양한 세션을 준비하고 새.. 2023. 3. 27.
(일상) ISIPCA 그라스 캠퍼스에서의 수업을 위한 이사 야무지게 짐을 다 정리한 뒤 그라스로 출발! 같은 기차를 타고 이동하기 때문에 하숙집 아저씨가 이탈리아 친구랑 나를 기차역까지 데려다 주셨다. 해외에서 온 학생들을 2개월은 베르사유, 1개월은 그라스로 이사가게 하는 힘든 시스템 참.. 극기훈련인줄 알았다. 그래도 날씨가 좋아 남프랑스를 향한 평화로운 기차여행 시작. 그라스에 머무는 동안엔 에어비앤비에서 지내려고 예약을 했는데, 주인 아주머니가 깐느역에서 내려 버스를 타는 것이 좋다고 해서 이 곳에서 내렸다. 깐느에서 그라스까지도 작은 기차가 운행을 하지만, 숙소가 그라스 기차역에서는 멀었던 것. 나도 오케이 하고 버스를 탔는데, 짐가방 세개 들고 산으로 올라가는 버스를 탔더니 굴러가는 짐 잡느라 고생을 좀 했다. 그래도 값 싸게 올라간다는 생각을 했는데.. 2023. 3. 26.
(일상) ISIPCA 실습 수업과 재택 수업 내가 참여한 MSc Fragrance Expertise는 향료 응용 화학 실험 수업이 있었다. 과학 분야의 석사 학위 이상 소유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수업인 만큼 기본적인 실험 기구의 사용법이나 측정하는 법에 대한 내용은 다루지 않고 바로 향료 제품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물리 화학적 변화의 안정성을 다룬다. 이론 수업에서 배웠던 내용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원인을 찾는 능력을 기르는 면에서 의미가 있는 수업이었다. 그리고 많은 수업이 펜데믹을 이유로(?) 온라인에서 이루어졌다. 9 to 5의 빡빡한 일정에 방에서 수업이 하나라도 있는 날이면 얼마나 여유로웠는지 모른다. 사발만한 컵에 차를 한가득 우려놓고 홀짝홀짝 수업듣는 행복. 후각 훈련하는 Olfaction 수업도 온라인, 오프라인으로 수업이 .. 2023. 3. 21.
(일상) ISIPCA 학생의 하루 점심을 사먹어보기러 했다. 대부분 빵집들이 아침 일찍 열어서 가는 길에 하나 가방에 챙겨 가기 좋다. 학교 도착 점심은 겉에 이름을 적거나, 주머니에 넣어 Cafeteria 냉장고에 넣어뒀다가 점심 시간에 꺼내 먹는 식이었다. 수업-밥-수업의 일상인데 엄청나게 집중하다보니 시간도 빠르게 지나가고 집에 갈 무렵이면 체력이 바닥나있다. 난 이렇게 하루를 보내는게 좋다. 궁금한 점이 있다면 커피챗으로 문의주세요 ☕: https://share.coffeechat.kr/남푸가최고다 2023. 2. 17.
(일상) 베르사유 겨울 장이 열리면 사람들은 각자 장바구니를 들고 광장으로 향한다. 프랑스 사람들은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려는 노력=지능이라고 보는 것 같은데 6구 계란상자도 가방에서 꺼내는 걸 보고 귀엽다고 생각했다. 적적하게 산책하기 좋았던 저녁이었던 기억. 고즈넉한 베르사유였다. 프랑스의 성북동 같은 곳 일까. 2023. 2.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