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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11

(일상) ISIPCA 향료 샘플링 '여러분~ 꿈을 이루기 위해 프랑스로 오세요~*^^*화려하고 멋진 일상이 기다리고있답니다' 식의 홍보에 전혀 포함되지 않았던 큰 현실 중 하나는 샘플링이었다. 그래..이걸 누군가 해야 한다면 당연 학생이었겠지. 빼곡한 시간표 곳곳에 샘플링 시간이 있었고, 우린 베르사유에서 지내는 두 달 동안 훈련할 향료 300여개를 2ml 바이알에 직접 샘플링 해야했다. 당연히 원료의 향을 훈련하는 Olfaction수업 진도에 맞춰야했고, 우리는 이 진도를 모르고, 향료는 아무 순서 없이 샘플링 해야했고, 시간은 촉박하고, 나름의 품앗이 문화가 있어서 다른 반 학생들이 우리 것 까지 샘플링을 해주면 우리도 그들의 몫까지 해서 주었는데, 걔네가 샘플링한건 이름이랑 향료랑 안맞고.. 단순 작업이라고 생각하면 편하겠지만, 향.. 2023. 2. 17.
(일상) ISIPCA MSc Fragrance Expertise MSc in Fragrance Expertise Formulation & Applications 향수업계와 관련된 과학/기술 분야의 석사학위 (Chemistry, Chemical Engineering, Biochemistry, Biology, Biological Sciences, Botany, Pharmaceutical Sciences) 소지자를 대상으로 제공하는 1년짜리 석사 후 프로그램이다. 코트뒤아쥐르 대학과 연계된 프로그램으로 일부 수업은 ISIPCA 베르사유 캠퍼스에서 진행되고, 그라스로 이사가서 나머지 수업을 듣게 된다. 여느 프랑스 석사학위 과정과 마찬가지로 졸업시 인턴십을 진행해야하고, 이를 기반으로 졸업 논문 발표를 하면 과정을 마무리하게 된다. ISIPCA에 영어과정이 생긴 이후로 매년.. 2023. 2. 17.
[향수 추천]당신의 마들렌 시즌2: 달감 님의 마들렌 달, 밤, 해질녘, 새벽 공기, 보랏빛 하늘, 바람 노을 지는 하늘을 볼 때의 벅차오르는 느낌과 새벽 특유의 공기, 바람 부는 선선한 온도에 맞는 향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노래로 치면 Loote-tomorrow tonight 같은 분위기요! 공식 홈페이지가 있는 경우 사진을 클릭하면 이동합니다. 달감 님에겐 이국적이고 화려하면서 태양을 연상하는 향수를 추천 드리려고 합니다. Jo malone의 Red Hibiscus Cologne Intense는 2021년 출시된 향수입니다. 열대 지방의 파라다이스 섬에서 눈부시게 핀 빨간 히비스커스 꽃에서 영감을 받았습니다. 자스민과 바닐라 향에서 부드러우면서 관능적인 향을 줍니다. 아래 향수도 함께 시향 해 보세요. Omnia Coral, Bvlgari 참여해 주셔서 .. 2021. 7. 31.
[향수 추천]당신의 마들렌 시즌1 : 한숑 님의 마들렌 "특정 향으로는 작약향이나 프리지아 꽃향기, 꽃밭에서 느껴지는 율동감과 다소 들뜬느낌, 맑게 개인날 산책하며 느끼는 긍정적이고 활동적인 에너지감. 디저트의 달콤함으로 환기되는 분위기, 꺄르르 웃으며 수다떠는 사람들. 달달하게 여운이 남는 초코와 캬라멜향, 오래도록 앉아있고 싶은 폭신한 쇼파와 마음맞는 사람들이 주고받는 즐거운 대화. 향의 마지막에는 추운 겨울바다의 석양 끝물처럼 날카롭고 묵직하게 내려앉는 무게감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한숑 님이 보내주신 사진과 글을 통해 가장 먼저 떠오른 향료는 베르가못(Bergamot)과 감귤, 자몽(Pamplemousse) 이었습니다. 톡 쏘는 에너지, 활동적이고 밝은 느낌을 주는 향이 나는 원료입니다. 그리고 작약과 프리지아에서 맑고 깨끗한 느낌을 주는 꽃 향기, .. 2021. 5. 25.
ISIPCA MSc Fragrance Expertise : 프랑스에서 향수를 공부한 지난 3개월 화학 전공을 바탕으로 향을 많이 아는 전문가가 되고 싶었다. 한국은 향을 배우기 위한 폭 넓은 시장과 인프라가 없다는 말을 듣기만 했지 이제서야 ISIPCA에서 공부를 하며 실감했다. 20대 초반, 한국 유일의 조향 학원이라는 곳에 가기 위한 몇 백만원을 모으려고 고생한 기억도 있다. 그래도 무작정 향수 공부하고 싶다고 연락을 했을 때 흔쾌히 좋은 이야기를 해주신 몇몇 분들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나도 지금의 이야기를 남겨두려고 한다. (물론 나는 아직 아무것도 아니지만)아직 번역본이 없어서 내가 부지런히 번역해봐야지 하며 읽었던 책이다. 작년에 출간된 Les Parfumeurs 라는 책인데 유명한 조향사들이 어떻게 이 좁은 세계에 들어왔는지, 그들이 살아온 일생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향수 업계는 가업.. 2021. 5.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