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스4 (일상) ISIPCA Grasse 수업 끝나고 집 가는 길 수업이 끝나고 혼자 집으로 가는 적적한 길 쭉 걸어올라가다 허리 한 번 펴주고. 왼쪽으로 가면 프라고나드(Fragonard)에서 운영하는 향수 박물관이 나온다. 영어로 된 무료 가이드 서비스도 종종 있어서 시간 확인해보고 방문하면 좋을 것 같다. 동그란 Musée라고 쓰여있는 간판을 발견했다면 굿. 그라스는 골목 하나만 잘못 들어가도 바로 좀 무서워 져서 기왕 기차 역부터 걸어보기로 했다면 예쁜 길을 들러보는게 좋은 것 같다. 날씨가 좋으면 보통 이렇게 보인다. 이 길을 다 올라가면 큰 광장이 나오고, 방금 지나쳐온 프라고나드 박물관을 볼 수 있다. 그리고 바로 나오는 여름엔 핑크 우산이 잔뜩 걸리는 관광 포인트의 시작 작은 가게들이 많이 있다. 예전에 갔을 땐 작은 병에 담긴 향료를 마구 샀던 기억. .. 2023. 4. 8. (일상) ISIPCA Grasse 투어 실컷 언덕을 내려가서 도착했더니, 오전에 잠시 Grasse 투어를 하잔다고 한다. 짐을 두고 다같이 다시 Grasse 중심부로 구경가는 시간을 가졌다. 역사적으로 향수 산업이 발달한 도시인 만큼 그라스는 IFF LMR, Mane, Argeville 향료 회사부터, 향수 관련 스타트업, 향수 박물관, GIP, Passion nez 같은 향수 교육기관, 향료 원료로 사용될 꽃을 키우는 농장, 작은 부띠크까지 향수와 관련된 산업으로 꽉 차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편하게 걸으면서 예쁜 노랑과 주황색 건물을 보기 좋은 동네이다. (관광객 많은 여름 시즌에!) 되게 웃긴건 베르사유에서부터 와서 그라스 워킹 투어를 시켜주겠다고 한 ISIPCA 직원이 그라스를 잘 모르더란 것^^ 그래서 대충 이렇게 동네 구경 했다.. 2023. 3. 27. (일상) ISIPCA 그라스 캠퍼스에서의 수업을 위한 이사 야무지게 짐을 다 정리한 뒤 그라스로 출발! 같은 기차를 타고 이동하기 때문에 하숙집 아저씨가 이탈리아 친구랑 나를 기차역까지 데려다 주셨다. 해외에서 온 학생들을 2개월은 베르사유, 1개월은 그라스로 이사가게 하는 힘든 시스템 참.. 극기훈련인줄 알았다. 그래도 날씨가 좋아 남프랑스를 향한 평화로운 기차여행 시작. 그라스에 머무는 동안엔 에어비앤비에서 지내려고 예약을 했는데, 주인 아주머니가 깐느역에서 내려 버스를 타는 것이 좋다고 해서 이 곳에서 내렸다. 깐느에서 그라스까지도 작은 기차가 운행을 하지만, 숙소가 그라스 기차역에서는 멀었던 것. 나도 오케이 하고 버스를 탔는데, 짐가방 세개 들고 산으로 올라가는 버스를 탔더니 굴러가는 짐 잡느라 고생을 좀 했다. 그래도 값 싸게 올라간다는 생각을 했는데.. 2023. 3. 26. ISIPCA MSc Fragrance Expertise : 프랑스에서 향수를 공부한 지난 3개월 화학 전공을 바탕으로 향을 많이 아는 전문가가 되고 싶었다. 한국은 향을 배우기 위한 폭 넓은 시장과 인프라가 없다는 말을 듣기만 했지 이제서야 ISIPCA에서 공부를 하며 실감했다. 20대 초반, 한국 유일의 조향 학원이라는 곳에 가기 위한 몇 백만원을 모으려고 고생한 기억도 있다. 그래도 무작정 향수 공부하고 싶다고 연락을 했을 때 흔쾌히 좋은 이야기를 해주신 몇몇 분들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나도 지금의 이야기를 남겨두려고 한다. (물론 나는 아직 아무것도 아니지만)아직 번역본이 없어서 내가 부지런히 번역해봐야지 하며 읽었던 책이다. 작년에 출간된 Les Parfumeurs 라는 책인데 유명한 조향사들이 어떻게 이 좁은 세계에 들어왔는지, 그들이 살아온 일생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향수 업계는 가업.. 2021. 5. 2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