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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fume/ISIPCA 20-2137

(일상) ISIPCA 실습 수업과 재택 수업 내가 참여한 MSc Fragrance Expertise는 향료 응용 화학 실험 수업이 있었다. 과학 분야의 석사 학위 이상 소유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수업인 만큼 기본적인 실험 기구의 사용법이나 측정하는 법에 대한 내용은 다루지 않고 바로 향료 제품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물리 화학적 변화의 안정성을 다룬다. 이론 수업에서 배웠던 내용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원인을 찾는 능력을 기르는 면에서 의미가 있는 수업이었다. 그리고 많은 수업이 펜데믹을 이유로(?) 온라인에서 이루어졌다. 9 to 5의 빡빡한 일정에 방에서 수업이 하나라도 있는 날이면 얼마나 여유로웠는지 모른다. 사발만한 컵에 차를 한가득 우려놓고 홀짝홀짝 수업듣는 행복. 후각 훈련하는 Olfaction 수업도 온라인, 오프라인으로 수업이 .. 2023. 3. 21.
(일상) ISIPCA 학생의 하루 점심을 사먹어보기러 했다. 대부분 빵집들이 아침 일찍 열어서 가는 길에 하나 가방에 챙겨 가기 좋다. 학교 도착 점심은 겉에 이름을 적거나, 주머니에 넣어 Cafeteria 냉장고에 넣어뒀다가 점심 시간에 꺼내 먹는 식이었다. 수업-밥-수업의 일상인데 엄청나게 집중하다보니 시간도 빠르게 지나가고 집에 갈 무렵이면 체력이 바닥나있다. 난 이렇게 하루를 보내는게 좋다. 궁금한 점이 있다면 커피챗으로 문의주세요 ☕: https://share.coffeechat.kr/남푸가최고다 2023. 2. 17.
(일상) 베르사유 겨울 장이 열리면 사람들은 각자 장바구니를 들고 광장으로 향한다. 프랑스 사람들은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려는 노력=지능이라고 보는 것 같은데 6구 계란상자도 가방에서 꺼내는 걸 보고 귀엽다고 생각했다. 적적하게 산책하기 좋았던 저녁이었던 기억. 고즈넉한 베르사유였다. 프랑스의 성북동 같은 곳 일까. 2023. 2. 17.
(일상) ISIPCA 향료 샘플링 '여러분~ 꿈을 이루기 위해 프랑스로 오세요~*^^*화려하고 멋진 일상이 기다리고있답니다' 식의 홍보에 전혀 포함되지 않았던 큰 현실 중 하나는 샘플링이었다. 그래..이걸 누군가 해야 한다면 당연 학생이었겠지. 빼곡한 시간표 곳곳에 샘플링 시간이 있었고, 우린 베르사유에서 지내는 두 달 동안 훈련할 향료 300여개를 2ml 바이알에 직접 샘플링 해야했다. 당연히 원료의 향을 훈련하는 Olfaction수업 진도에 맞춰야했고, 우리는 이 진도를 모르고, 향료는 아무 순서 없이 샘플링 해야했고, 시간은 촉박하고, 나름의 품앗이 문화가 있어서 다른 반 학생들이 우리 것 까지 샘플링을 해주면 우리도 그들의 몫까지 해서 주었는데, 걔네가 샘플링한건 이름이랑 향료랑 안맞고.. 단순 작업이라고 생각하면 편하겠지만, 향.. 2023. 2. 17.
(일상) ISIPCA MSc Fragrance Expertise MSc in Fragrance Expertise Formulation & Applications 향수업계와 관련된 과학/기술 분야의 석사학위 (Chemistry, Chemical Engineering, Biochemistry, Biology, Biological Sciences, Botany, Pharmaceutical Sciences) 소지자를 대상으로 제공하는 1년짜리 석사 후 프로그램이다. 코트뒤아쥐르 대학과 연계된 프로그램으로 일부 수업은 ISIPCA 베르사유 캠퍼스에서 진행되고, 그라스로 이사가서 나머지 수업을 듣게 된다. 여느 프랑스 석사학위 과정과 마찬가지로 졸업시 인턴십을 진행해야하고, 이를 기반으로 졸업 논문 발표를 하면 과정을 마무리하게 된다. ISIPCA에 영어과정이 생긴 이후로 매년.. 2023. 2. 17.
ISIPCA 지원 이야기 (1) 또, 자소서 부족한 영어를 너무나도 멋있게 고쳐 준 Daniel에게 감사하며 :) 이제 워낙 다니고 있는 한국인도 많고, 학교의 적극적인 자금유치 설명회에서도 정보는 쉽게 접할 수 있지만 지원 하려는 분들이 저는 불어를 못해요. 나이가 많아요. 화학 전공이 아니에요. 후각이 안좋아요. 보다는 일단 지원 해보고 아님 말지 뭐. 라고 생각하면 좋겠어서 글을 남겨두려 한다. 고작 자기 소개서와 이력서만 본 사람들이 나를 떨어뜨렸다고 실망할 필요도 없다. ISIPCA에 합격한 재학생도 모두 평범한 사람들이다. 용기를 내시면 좋겠다. 지원해보지 않으면 아무 일도 안일어난다. 지원서 질문들은 여기서 뭘 기대하니? 졸업하고 나서 뭐 할거니와 같은 단순한 내용부터 열정 페이로 일할 수 있니?를 묻는 건가 고민스러운 내용. 마지막으.. 2021. 6.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