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21 ISIPCA MSc Fragrance Expertise 졸업 논문
수업 후 인턴 기간을 마치면 그동안 각자가 연구한 주제로 졸업 논문을 작성해서 제출하고 이와 관련한 발표를 해야했다.
논문 주제는 본인이 어떤 분야로 진출하고 싶은 지에 따라 (혹은 인턴 과정 동안 주어진 환경에 맞추어) 시장 분석, Sensory Analysis, 향료 원료 규제, 향료 관련 화학적 특징 등 다양한 주제를 선택할 수 있었고 영어로 운영되는 과정이어서 논문과 발표 모두 영어로 진행이 가능했다. 인턴을 찾지 못하면 문헌 조사만으로도 졸업이 가능한데 동료 중 이렇게 졸업한 사람은 한명 밖에 없었다.
나는 실험 환경을 갖춘 곳에서 인턴을 하고있었기 때문에 향료의 GC 분석과 관련한 주제로 논문을 작성했다.
필요한 문장을 인용하고, Figure를 만들고, 폰트와 페이지, 글자수를 염두해주며 글을 쓰는 건 지치기 쉬운 일이다.
새삼 석사 학위란 내가 무언가를 더 안다는 뜻이 아니라, 주어진 양식에 맞는 글로 기술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다는 것만을 보여주는 거란 생각이 들었다. 끊임없이 공부하는 자세를 잃지 말자는 다짐과, 좋아하는 분야를 계속 공부하며 일할 수 있는(덕업일치) 행운에 대한 환상을 동시에 키웠던 것 같다.
그래도 논문 찾아서 내가 원하는 스토리로 정리하는 건 항상 재미있고 뿌듯하다. 내가 노력하는 만큼 좋은 결과물이 나온다는 것 만큼 쉬운 일이 또 없는 것 같다.
졸업 논문 발표는 줌으로 진행되었고, 세 명의 전문가가 참석해 심사를 했다.
긴장을 많이 했지만 심사위원중 한 분께 큰 칭찬을 받아 기분좋은 마음으로 ISIPCA 과정을 마무리 했다.
우여곡절 끝에 받은 ISIPCA 맨투맨. 이 시간들을 좋은 추억으로 간직하고 싶다.
이때는 이제 남은 인턴 일정을 잘 마무리 하고, 프랑스를 즐기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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