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향사7 (일상) 프랑스 칸(Cannes) 중세 시대의 분위기 있는 골목 Le Suquet 에서 저녁 식사 2021년 프랑스 칸 일상 구 항구 근처에는 중세 유럽 분위기의 고즈넉한 골목길로 이루어진 Le Suquet라는 동네가 있다. 크고 화려한 레스토랑이 있는 메인 거리와는 달리 작은 맛집들이 옹기종기 모여있어 정감이 있다. 가게 곳곳에 걸린 유명 배우들의 사인과 사진은 이 골목이 칸 영화제의 숨은 축제 장소라는걸 느끼게 해준다. 하루는 이 동네에서 맛있기로 유명한 식당 중 하나인 Restaurant Da Bouttau에서 혼밥을 해 보았다. 📍10 Rue Saint-Antoine, 06400 Cannes, France식전주와 곁들일 수 있는 빵과 타피나드(Tapenade : 다진 올리브나 앤초비로 만든 프로방스 지역의 스프레드)와 함께 메뉴판을받았다. 내부에도 좋은 자리가 마련되어있지만, 이렇게 항구가 보.. 2023. 4. 30. (일상) ISIPCA 그라스 캠퍼스에서의 수업을 위한 이사 야무지게 짐을 다 정리한 뒤 그라스로 출발! 같은 기차를 타고 이동하기 때문에 하숙집 아저씨가 이탈리아 친구랑 나를 기차역까지 데려다 주셨다. 해외에서 온 학생들을 2개월은 베르사유, 1개월은 그라스로 이사가게 하는 힘든 시스템 참.. 극기훈련인줄 알았다. 그래도 날씨가 좋아 남프랑스를 향한 평화로운 기차여행 시작. 그라스에 머무는 동안엔 에어비앤비에서 지내려고 예약을 했는데, 주인 아주머니가 깐느역에서 내려 버스를 타는 것이 좋다고 해서 이 곳에서 내렸다. 깐느에서 그라스까지도 작은 기차가 운행을 하지만, 숙소가 그라스 기차역에서는 멀었던 것. 나도 오케이 하고 버스를 탔는데, 짐가방 세개 들고 산으로 올라가는 버스를 탔더니 굴러가는 짐 잡느라 고생을 좀 했다. 그래도 값 싸게 올라간다는 생각을 했는데.. 2023. 3. 26. (일상) ISIPCA 실습 수업과 재택 수업 내가 참여한 MSc Fragrance Expertise는 향료 응용 화학 실험 수업이 있었다. 과학 분야의 석사 학위 이상 소유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수업인 만큼 기본적인 실험 기구의 사용법이나 측정하는 법에 대한 내용은 다루지 않고 바로 향료 제품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물리 화학적 변화의 안정성을 다룬다. 이론 수업에서 배웠던 내용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원인을 찾는 능력을 기르는 면에서 의미가 있는 수업이었다. 그리고 많은 수업이 펜데믹을 이유로(?) 온라인에서 이루어졌다. 9 to 5의 빡빡한 일정에 방에서 수업이 하나라도 있는 날이면 얼마나 여유로웠는지 모른다. 사발만한 컵에 차를 한가득 우려놓고 홀짝홀짝 수업듣는 행복. 후각 훈련하는 Olfaction 수업도 온라인, 오프라인으로 수업이 .. 2023. 3. 21. (일상) ISIPCA 학생의 하루 점심을 사먹어보기러 했다. 대부분 빵집들이 아침 일찍 열어서 가는 길에 하나 가방에 챙겨 가기 좋다. 학교 도착 점심은 겉에 이름을 적거나, 주머니에 넣어 Cafeteria 냉장고에 넣어뒀다가 점심 시간에 꺼내 먹는 식이었다. 수업-밥-수업의 일상인데 엄청나게 집중하다보니 시간도 빠르게 지나가고 집에 갈 무렵이면 체력이 바닥나있다. 난 이렇게 하루를 보내는게 좋다. 궁금한 점이 있다면 커피챗으로 문의주세요 ☕: https://share.coffeechat.kr/남푸가최고다 2023. 2. 17. (일상) 베르사유 겨울 장이 열리면 사람들은 각자 장바구니를 들고 광장으로 향한다. 프랑스 사람들은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려는 노력=지능이라고 보는 것 같은데 6구 계란상자도 가방에서 꺼내는 걸 보고 귀엽다고 생각했다. 적적하게 산책하기 좋았던 저녁이었던 기억. 고즈넉한 베르사유였다. 프랑스의 성북동 같은 곳 일까. 2023. 2. 17. (일상) ISIPCA 향료 샘플링 '여러분~ 꿈을 이루기 위해 프랑스로 오세요~*^^*화려하고 멋진 일상이 기다리고있답니다' 식의 홍보에 전혀 포함되지 않았던 큰 현실 중 하나는 샘플링이었다. 그래..이걸 누군가 해야 한다면 당연 학생이었겠지. 빼곡한 시간표 곳곳에 샘플링 시간이 있었고, 우린 베르사유에서 지내는 두 달 동안 훈련할 향료 300여개를 2ml 바이알에 직접 샘플링 해야했다. 당연히 원료의 향을 훈련하는 Olfaction수업 진도에 맞춰야했고, 우리는 이 진도를 모르고, 향료는 아무 순서 없이 샘플링 해야했고, 시간은 촉박하고, 나름의 품앗이 문화가 있어서 다른 반 학생들이 우리 것 까지 샘플링을 해주면 우리도 그들의 몫까지 해서 주었는데, 걔네가 샘플링한건 이름이랑 향료랑 안맞고.. 단순 작업이라고 생각하면 편하겠지만, 향.. 2023. 2. 17.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