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일상14 (일상) 베르사유 겨울 장이 열리면 사람들은 각자 장바구니를 들고 광장으로 향한다. 프랑스 사람들은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려는 노력=지능이라고 보는 것 같은데 6구 계란상자도 가방에서 꺼내는 걸 보고 귀엽다고 생각했다. 적적하게 산책하기 좋았던 저녁이었던 기억. 고즈넉한 베르사유였다. 프랑스의 성북동 같은 곳 일까. 2023. 2. 17. (일상) ISIPCA 향료 샘플링 '여러분~ 꿈을 이루기 위해 프랑스로 오세요~*^^*화려하고 멋진 일상이 기다리고있답니다' 식의 홍보에 전혀 포함되지 않았던 큰 현실 중 하나는 샘플링이었다. 그래..이걸 누군가 해야 한다면 당연 학생이었겠지. 빼곡한 시간표 곳곳에 샘플링 시간이 있었고, 우린 베르사유에서 지내는 두 달 동안 훈련할 향료 300여개를 2ml 바이알에 직접 샘플링 해야했다. 당연히 원료의 향을 훈련하는 Olfaction수업 진도에 맞춰야했고, 우리는 이 진도를 모르고, 향료는 아무 순서 없이 샘플링 해야했고, 시간은 촉박하고, 나름의 품앗이 문화가 있어서 다른 반 학생들이 우리 것 까지 샘플링을 해주면 우리도 그들의 몫까지 해서 주었는데, 걔네가 샘플링한건 이름이랑 향료랑 안맞고.. 단순 작업이라고 생각하면 편하겠지만, 향.. 2023. 2. 17.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