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 추천]당신의 마들렌 시즌 2: T1437 님의 마들렌

옷이든 소품이든 사진, 문구류, 그림 등등 전체적으로 깔끔한 것을 좋아합니다.

깔끔한 느낌 안에 클래식 혹은 빈티지한 느낌, 사랑스러운 느낌, 뭔가 몽환적인 느낌 각각이 너무 과하지 않게 들어있는 것을 좋아해요. 보자마자 와 빈티지하다! 엄청 러블리하다! 이런 느낌이 아니라 깔끔한데 저런 요소들 중 하나가 미약하게 들어있어 계속해서 오래오래 기억에 남는 그런 것들이요. 향은 아직 잘 모르지만 향 역시 오래 제 곁에 남아있는 것을 좋아합니다. 다만 향에 있어서는 뭔가 깔끔한 것보다는 풍부하고 인상 깊으면서도 여운이 긴 그런 향을 찾고 있어요. 마지막 2장은 제 현재 일기장들과, 제가 제일 좋아하는 엽서 들입니다. 제 취향이 잘 드러나는 것 같아 함께 첨부합니다.

전 세계 젊은 세대가 사랑과 평화를 노래하던 1970년대에는 향수도 마찬가지로 독창성과 더불어 조향사의 영감과 마케팅이 크게 발달한 시기입니다. T1437님이 원하신 빈티지한 느낌은 오랜 역사 속에서 대를 이어 여성들에게 사랑받은 향수에서 찾으려 했고, 사랑스러운 느낌은 다양한 원료로 풍부함이 더해진 Fruity Floral 계열의 향, 깔끔하면서 몽환적인 느낌은 base note에 다양한 Terpene 성분이 함유된 Wood 향료는 최소로 들어가고, 합성 향료로 정돈된 느낌을 주는 향수를 찾아드리려고 했습니다. 

설명과 함께 소개 드리는 향수는 모두 직접 시향 후 추천 드리는 제품입니다.

공식 홈페이지가 있는 경우 사진 클릭시 이동합니다.

Cacharel은 1978년 첫 향수로 의 Anais Anais를 출시해 1985년에 이르러 눈부신 성공을 거두게 됩니다. Paul Léger, Raymond Chaillan, Robert Gonnon 및 Roger Pellegrino 네 명의 조향사가 함께 이루어낸 순수하고 달콤한 향은 오랜 역사 속에서 인생의 중요한 순간을 앞둔 소녀들과 함께 했습니다. 카사블랑카의 백합 향기를 중심으로 10대에서 성년으로 성장하는 과정이 담긴 Anais Anais는 출시 이후 전 세계적을 2억 5천만 병 이상이 판매된 전설적인 향수입니다.

Anais Anais는 Galbanum이라는 원료로 초록 풀내음으로 시작해 베르가못의 신선함과 어우러져 장미, 자스민, 은방울 꽃, 백합, 히아신스, 카네이션, 인동덩굴로 이어져 풍성한 부케를 만들며 침대처럼 포근하고 낭만적인 향을 구성합니다. 뒤에 이어지는 베티버, 샌달우드, 시더우드 향은 깊은 숲의 나무 향을 냅니다. 특히 인센스와 머스크, 앰버 향은 자칫 올드해보일 수 있는 빈티지 부케 향에 여운이 남는 장식이 되어 준다고 생각해 추천 드립니다.  

Guerlain의 Mon Guerlain은 2017년 출시된 여성용 앰버 우디 향수로 Thierry Wasser와 Delphine Jelk 이 조향 했습니다. 안젤리나 졸리를 뮤즈로 모던한 여성의 모습을 담은 향수이며 탑 노트는 라벤더와 베르가못, 미들 노트는 아이리스, 자스민, 장미, 베이스 노트는 바닐라, 쿠마린, 벤조인, 감초 (licorice)로 이루어진 발사믹 (Balsamic) 노트이고, 샌달우드 , 패출리의 우디 향으로 마무리 됩니다.

이처럼 Mon Guerlain은 뛰어난 원료를 한 곳에 모아 풍부한 감정과 역사를 담은 향수입니다. 특히 일반적으로 남성 향수에 사용되는 라벤더를 사용해 강하고 자유롭고 관능적인 여성을 표현했는데, 이런 여성미는 향수 병에도 둥근 형태와 각진 모서리로 나타나 디자인, 향, 커뮤니케이션 모든 면에서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는 향수입니다.

아래 제품도 함께 시향 해 보세요. 

Vintage Gardenia, Jo Maline / L’air du temps, Nina Ricci

참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Reference : Fragrantica, Olfa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