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향수 추천] 당신의 마들렌/당신의 마들렌 시즌 2

[향수 추천]당신의 마들렌 시즌2 : 로지 님의 마들렌

by 남푸가 최고다 2021. 7. 31.

고등학교 때, 4월 초 또는 말이었던 것 같아요. 학교가 일찍 끝난 이른 오후였습니다.

저희 학교 뒷문가엔 벚나무가 많았어요. 햇빛이 강하지 않게 반짝반짝 눈부신 때에 누가 맡아도 봄 공기라고 할 만한 것이 바람 불 때마다 밀려오면서 달콤하고 향긋했습니다. 노란 꽃이라고 하기에도 애매하고 흰 꽃이라고 하기에도 애매한 그 묘하게 산뜻하고 시원하면서 달달한 향이 기억나요. 머스크 같은 동물성 향조보다는 자연적인 느낌이 강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화이트 플라워 일부와 옐로우 플라워 일부에서 울렁임을 느끼는 편입니다.

L'artisan Parfumeur의 Champ de Fleurs는 은방울꽃과 싹 트는 재스민 향으로 새벽의 습기를 내뿜습니다.

2018년 Anne Flipo가 조향한 이 향수는 반짝이는 이슬로 덮인 하얀 부케를 상쾌한 코롱으로 해석하였습니다. 떠오르는 태양과 낙천주의를 담아 화이트 플로럴 향수이지만, 이전에 없던 투명함을 갖습니다. 화사하고 즐거운 이 꽃밭의 시작은 자몽의 쓴맛과 과즙이 풍부한 배의 반짝임을 선보입니다. 섬세한 과일 향은 자스민 꽃잎과 은방울 꽃 향을 만나게 됩니다. 이후 화이트 시더는 머스크와 앰버 노트와 어우러져 무한한 부드러움으로 부케를 감쌉니다. 

산뜻하고 시원하면서 달달한 향을 갖고있고, 살짝 들어간 Green note가 싱그럽게 핀 자연 속의 들꽃을 연상시켜 로지 님이 원하신 부분과 맞는 플로럴 계열의 향수라고 생각했습니다:) 

 

참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Reference : Fragrantica / olfastory 

 

728x90

댓글